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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젠, 말레이 정부와 바이오시밀러 제조설비 맞손

유준하 기자I 2020.07.20 09:51:13

말레이시아 국영 제약사와 합작회사 설립 예정
회사 측 “향후 유럽 시장 진출까지 확대 전망”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바이오의약품 전문기업 팬젠(222110)은 말레이시아 정부와 바이오시밀러 생산에 필요한 cGMP 제조설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cGMP(Current Good Manufacturing Practice)란 강화된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인정하는 의약품 품질관리 기준이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팬젠은 말레이시아 정부기관인 벤처테크(VentureTECH) 및 국영 제약사 듀오파마(Duopharma)와 함께 합작회사(JV)를 설립하게 됐다. 협약식은 말레이시아 과학기술혁신부(MOSTI) 장관 주재 하에 진행했으며 회사 측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부득이하게 비대면 화상회의를 통해 서명식에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벤처테크는 향후 팬젠과 듀오파마가 만들 합작회사에 약 1500만링깃(한화 약 42억원)을 투자하는 한편 공장 운영이나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인허가 및 판매 등을 지원하게 된다.

벤처테크는 지난 2009년에 설립된 말레이시아 총리 직속의 과학기술혁신부 산하의 정부투자기관이다. 주로 첨단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회사를 지원해 산업의 리더로 육성할 목적으로 막대한 정부기금을 운영하고 있다. 듀오파마는 말레이시아 국영 제약사로 수년 전부터 팬젠과 함께 바이오사업을 하고 있으며 작년부터 팬젠의 빈혈치료제(EPO) 바이오시밀러인 에리사(ERYSAA)를 판매해왔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cGMP 생산시설은 1세대 빈혈치료제(EPO)의 판매 호조와 향후 2세대 제품의 일본 시판 및 혈우병 치료제(Factor VIII) 상업생산으로 인해 향후 3년 이내에 생산이 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업무협약 체결 이후 빠른 시일 내에 본 계약을 체결하고 말레이시아에 2,000리터 이상의 신규 생산 설비가 구축된다면 팬젠의 차기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은 이 설비에서 대량 생산되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을 시작으로 향후 유럽 시장 진출까지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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