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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렬 혜경궁김씨 고발, 이재명 "부인 아니다" 반박 근거 5가지

박한나 기자I 2018.06.12 09:54:02
[이데일리 e뉴스 박한나 기자] 이정렬 변호사가 네티즌 1432명의 대리인으로 트위터 계정 ‘정의를 위하여(@08__hkkim)’의 소유주 이른바 ‘혜경궁 김씨’ 사건 관련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 변호사는 11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이재명 후보의 아내인 김혜경씨와 성명불상자 등 2명을 공직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이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혜경궁 김씨’가 자신의 아내가 아니라고 밝힌 근거가 주목받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11일 트위터를 통해 해당 계정의 소유자는 김혜경이 아니라는 근거를 제시하며 논란 일축에 나섰다.

이 후보는 “계정 어디에도 ‘혜경궁 김씨’라는 이름이 없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난 4월 작성된 이 후보 선거캠프 블로그의 ‘이재명 그리고 트위터(08__hkkim) 사건의 팩트와 결론’이라는 포스팅을 여럿 공유했다.

(사진=이재명 후보 트위터)
요지는 해당 계정의 소유자와 김혜경은 이름, 생일, 고(故)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태도 등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먼저 계정 소유자의 실제 생일은 9월 1일로 음력으로 7월 20일쯤이지만, 김혜경은 음력 7월 말이라고 말했다.

또 “정민식씨가 캡처해 공개한 트윗글에 의하면 정민식씨는 김씨계정을 ‘보연씨’라고 부르고 있음. 카프라365라는 아이디를 쓰는 최모씨는 스스로 ‘이보연’이라고 지칭하는 김씨계정과 오랫동안 소통하였는데, 그의 말에 의하면 김씨 계정은 국민의당을 지지하는 50대 남자라고 함”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씨 계정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혐오 표현을 했다지만, 김혜경은 노무현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를 존경하고 자주 만나며 권양숙 여사께서도 김혜경을 아껴주심”이라며, 노 대통령을 비난했던 김씨와는 태도가 확연히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밖에 이 후보의 아들과 ‘혜경궁 김씨’가 언급한 아들의 키가 비슷하다는 점, 계정의 숫자와 김혜경의 핸드폰 번호 뒷자리가 같다는 점 등 기존에 동일 인물이라는 근거로 제기됐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했다.

이 후보는 “‘혜경궁 김씨’라고 부르며 김혜경님을 연상하게 만들고 인격 살인에 혈안이 되신 분들의 행태를 반대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이 후보와 김씨가 6·13 전국지방선거 사전투표를 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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