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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부근 부회장은 6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초청 간담회에 참석한 뒤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윤 부회장은 이날 “(이재용)부회장하고 변호사의 입장 발표가 있었기 때문에 제가 더이상 드릴 말씀은 없다”면서도 총수 부재 속에서 삼성이 겪어온 어려움을 스피드경영이란 화두를 통해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윤 부회장은 지난해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17’를 앞둔 현지 기자간담회에서 “선단장 없이 고기를 잡으러 가는 게 외부에선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저희는 정말 참담한 심정”이라며 “워낙 변화가 빨라서 배가 가라앉는 것은 순식간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잠도 못 자고 참 무섭다”고 토로한 바 있다. 당시 윤부근 부회장이 총수를 선단장에 비유해 위기를 언급한 내용은 이재용 부회장은 1심에서 징역 5년형을 선고받은 직후에 나온 발언이라 주목을 끌었다.
윤 부회장은 오는 9일 개막하는 ‘평창동계올림픽’ 행사에는 삼성전자를 대표해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윤 부회장은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 여부를 묻는 질문에 “다른 출장이 있다”고 답했다. 삼성의 대외 협력을 총괄하는 윤 부회장이 평창동계올림픽 불참을 시사하면서 일각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의 참석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자와 관련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서초사옥에 출근하지 않고 용산구 한남동 자택에서 휴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