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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훔친 50대男..알고보니 살인미수 용의자

고준혁 기자I 2016.05.16 10:08:37

절도현장서 발견한 DNA정보 이용해 6년만에 검거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60대 여성을 둔기로 내리쳐 사망 직전에 이르게 한 강도살인 미수 용의자가 다른 범행의 현장에 남긴 유전자(DNA) 정보로 6년만에 덜미가 잡혔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지난 3월 강북구의 한 만화방에서의 휴대전화 절도사건을 조사하다 용의자의 것으로 보이는 소지품에서 발견한 DNA 정보를 이용, 2010년 성인용품 여주인 강도살인미수 사건의 피의자로 김모(51)씨를 특정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2010년 2월 강북구의 한 성인용품점에 손님으로 위장해 들어간 뒤 여주인의 얼굴을 둔기로 내리쳐 쓰러뜨리고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강도살인미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당시 현장에서 용의자 DNA를 발견했지만 자체 보유한 DNA 자료에 부합하는 게 없었고 폐쇄회로(CC)TV에도 용의자가 포착되지 않아 수사에 진척을 못 내고 있었다.

경찰은 휴대전화 절도 현장에서 발견한 소지품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DNA 감정을 맡겼다. 국과수 감정결과 소지품의 DNA정보는 2010년 강도살인 미수사건 용의자의 그것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를 바탕으로 만화방 주변 CCTV를 분석해 김씨의 동선을 추적한 끝에 지난달 15일 검거해 구속했다.

김씨는 성인용품점 강도살인 미수와 만화방 휴대전화 절도 외에도 4건의 휴대전화 절도 혐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강북경찰서 전경.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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