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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여름세일 3주간(6.26~7.12) 롯데백화점(롯데쇼핑(023530))의 매출은 작년보다 2.4%(기존점 기준), 현대백화점(069960)과 신세계(004170)백화점은 각각 2.6%, 1.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여름세일 실적보다는 다소 떨어졌지만(롯데 8.4%, 현대 5.1%, 신세계 4.2%) 메르스 사태가 내수심리를 얼어붙게 한 지난달(롯데 -4.5%, 현대 -4.2%, 신세계 -8%)에 비해서는 신장폭을 회복한 수치다.
롯데백화점에서는 야외활동을 즐기는 휴가철을 맞아 관련 스포츠 상품군이 15.5% 가량 신장하며 여름세일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그 외에도 캠핑용품 등이 잘 팔리면서 레저 상품군은 10.6%, 수입패션과 영캐주얼 상품군은 각각 15.3%, 16.2% 씩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도 여름용 침구와 가전용품을 찾는 소비자가 가장 많이 늘었다. 각각 전년보다 18.5%, 10.3% 증가했다. 본격 휴가철을 맞아 바캉스 상품도 많이 팔려 선글라스(13.1%), 수영복(10.7%)의 매출도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주얼리·시계 품목의 매출이 작년보다 29.4% 신장하며 가장 큰 성장을 기록했다. 그 외에 가전과 침구도 작년보다 각각 19.2%, 9.4% 씩 오르며 객단가 높은 혼수 품목이 잘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여성 의류(-3.5%), 남성 의류(-3.7%) 등 대중 패션 장르는 약세를 보였다. 스포츠 의류 역시 작년보다 4.9% 가량 판매가 줄었다.
백화점 관계자는 “메르스 사태 이후 여름세일이 바로 시작되는 바람에 세일 실적이 마이너스를 기록하지 않을까 하는 내부의 우려가 컸다”면서 “하지만 세일 시작시점부터 서서히 메르스 영향에서 벗어나 지난해 세일 매출보다 소폭이나마 신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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