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와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20분쯤(현지시각) 신원불명의 차를 타고 지나가던 무장 단체가 트리폴리 대사관 앞에서 우리측 경비초소로 기관총 40여발을 난사했다.
이 공격으로 경비초소에서 근무 중이던 리비아 내무부 소속 외교단 경찰관 3명이 총에 맞아 2명은 숨지고 1명은 부상을 입었다.
공격을 가한 차량은 그대로 도주했으며, 대사관 근처에 있던 주민들이 사망자와 부상자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기자 Pick
총격을 가한 무장 단체는 이슬람 수니파 IS로 추정된다. 사건 발생 2시간 후 IS 리비아 트리폴리지부를 자처하는 단체가 트위터 등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아랍어로 “IS군은 한국대사관 경비 2명을 제거했다”고 발표했다.
대사관 측은 사건 직후 철저한 수사와 경비인력 증원을 요청했으며, 즉시 외교단 경찰 소속 특수경찰 요원들이 파견돼 순찰을 돌고 있다.
정부는 트리폴리에 남아 있는 공관원들을 모두 임시로 철수시켜 공관을 일시적으로 재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