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롯데홈쇼핑 전직 임원이 재직 시절 납품업체로부터 수십억원의 뒷돈을 받은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홈쇼핑 업계의 조직적 리베이트 문제로 확대될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는 납품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롯데홈쇼핑 전직 임원 A씨를 내사 중이다.
상품부문장으로 근무하던 A씨는 당시 방송에 특정 상품을 노출해주는 대가로 수년간 수십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2012년말 롯데홈쇼핑의 내부 감사에 관련 비리가 포착돼 퇴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일단 A씨의 개인비리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다른 임직원이 연루됐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뇌물 금액이 혼자서 챙기기에는 큰 금액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검찰 관계자는 “내사 초기 단계이고 아직 롯데홈쇼핑 현직 임원 중 수사대상에 오른 사람이 없다”며 “롯데그룹 전체를 대상으로 한 수사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검찰의 조사 결과, 단순 개인비리가 아닌 상품 판매 규모에 따라 일정한 규모의 대가성 리베이트를 받은 것이라면 문제가 커진다. 지난 2012년 말 검찰은 4개의 홈쇼핑업체 관계자 27명의 비리를 적발해 무더기로 기소한 바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홈쇼핑의 특성상 황금 시간대에 어떤 상품으로 편성하느냐에 따라 판매 차이가 크기 때문에 각종 유혹에 노출될 수 있다”면서 “이런 비리가 자꾸 불거질수록 홈쇼핑 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가 떨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