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시네바캉스 서울’ 개최

경향닷컴 기자I 2009.07.20 16:23:00
[경향닷컴 제공]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는 ‘2009 시네바캉스 서울’을 개최한다. ‘시네바캉스 서울’은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가 2006년부터 매년 여름 서울아트시네마에서 마련하는 영화축제로 올해에는 오는 8월 4일부터 한 달 동안 열린다.

프로그램이 다채롭다. ‘B급 장르영화의 거장: 돈 시겔 특별전’ ‘오타르 이오셀리아니 특별전’ ‘음악과 영화’ ‘문학과 영화: 톨스토이와 영화’ ‘작가를 만나다’ ‘서울아트시네마 일본영화걸작 정기 무료상영회’ ‘영화사 강좌’ ‘영화·희망·나눔 영화인캠페인 상영회’ ‘영화관 속 작은 학교’ 등이 마련된다.


 
‘B급 장르영화의 거장: 돈 시겔 특별전’ 상영작은 10편이다. <라인업> <플레이밍 스타> <킬러> <행드 맨> <일망타진> <형사 마디간> <더티 해리> <매혹당한 사람들> <돌파구> <마지막 총잡이> 등이다. 아직 한국에서 제대로 소개된 적이 없으나 전후 미국 장르영화를 새롭게 개척했다고 평가 받는 돈 시겔의 대표작이다.

돈 시겔(1912-1991)은 웨스턴·범죄영화·갱스터·필름 누아르·전쟁영화 등 다양한 장르를 종횡무진하며 찰슨 브론슨·마이클 케인·스티브 맥퀸·로버트 미첨·존 웨인·리차드 위드마크·클린트 이스트우드 등 뛰어난 배우들과 작업했다. 전후 미국의 장르영화를 혁신, 클린트 이스트우드·쿠엔틴 타란티노, 그리고 TV 시리즈물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올해 상영작 10편은 돈 시겔의 폭력에 대한 묘사와 B급 정서를 만끽할 수 있다.


‘오타르 이오셀리아니 특별전’ 상영작은 4편이다. <불한당들> <안녕, 나의 집> <월요일 아침> <가을의 정원> 등 오타르 이오셀리아니의 걸작이다.

오타르 이오셀리아니(1934~ )는 그루지아 출신으로 모스크바 국립영화대학에서 알렉산더 드브첸코에게 연출수업을 받았다. 내전의 위협을 피해 1979년 파리로 옮겨가 지금까지 현장을 뛰는 노장이다. 루이스 부뉴엘의 영화와 종종 비교되는 그의 작품은 삶과 역사에 대한 고통과 회한을 특유의 재치와 유머로 그려냈다. 이번 상영작은 영화 애호가들은 물론 여름영화로 즐거움과 웃음을 얻고자 하는 일반 대중들에게도 특별한 선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음악과 영화’ 상영작도 4편이다.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쉘부르의 우산>을 비롯, <룰라> <로슈포르의 숙녀들> <당나귀 공주> 등을 상영한다.

자크 드미(1931~1990)는 주위의 비난을 무릅쓰며 평생 뮤지컬 영화를 만들려고 애썼다. <룰라>로 데뷔, <쉘부르의 우산>으로 대중적인 성공을 궈뒀다. <로슈포르의 숙녀들> <당나귀 공주>로는 정치의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작품이라는 비판을 들어야 했다.


 
‘문학과 영화: 톨스토이와 영화’ 상영작은 5편이다. <전쟁과 평화> 1·2·3·4부와 <안나 카레리나>를 상영한다. 톨스토이 원작소설을 러시아에서 영화화한 작품이다.

영화 <전쟁과 평화>는 오드리 햅번이 주연을 맡은 작품이 널리 알려져 있다. 이번 상영작은 러시아의 세르게이 본다르추크(1920~1994)가 연출한 작품으로 러시아가 국력을 동원, 영화계의 총력을 결집해 만든 초대작이다. 톨스토이의 나라에서만 가능한 걸작이라는 절찬을 받은 작품으로 500명이 넘는 등장인물에 출연인원만 60만명에 달한다. 러닝타임이 약 7시간(404분)에 달한다. <안나 카레리나>(감독 알렉산더 자르히) 역시 <전쟁과 평화>를 만든 모스필름이 총력을 기울여 제작한 또 한편의 걸작으로 손꼽힌다.

‘작가를 만나다’에서는 <똥파리>로 주목을 받은 양익준 감독의 장·단편을 상영한다. 양익준 감독이 참여해 관객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영화사에 대한 전문적인 이해를 얻고자 하는 관객들을 위해 영화학자·비평가·감독이 참여하여 영화에 대한 심도 있는 비평을 펼칠 ‘영화사 강좌’가 개최된다.

이밖에 ‘서울아트시네마 일본영화걸작 정기 무료상영회’ ‘영화·희망·나눔 영화인캠페인 상영회’ ‘영화관 속 작은 학교’ 등의 정기상영회가 마련된다. <육체의 문>(스즈키 세이준) <여현>(이마무라 쇼헤이) <날아라 펭귄>(임순례) 등을 보여준다. 매년 진행해온 ‘5+1 할인쿠폰 이벤트’(5편 관람객 1편 무료관람)가 올해에도 변함없이 진행된다.

관람료- 일반 6000원, 회원 4000원, 청소년 5000원, 노인·장애인 4000원. (02)741-9782, www.cinematheque.seou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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