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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업황보다는 경쟁력 강화에 주력"

지영한 기자I 2008.02.18 14:53:41

하이닉스, 아시아지역 IR에서 "경쟁력 강화입장" 밝혀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하이닉스반도체는 D램반도체가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기대했다. 낸드산업도 2분기부터는 회복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이닉스(000660)는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일본 홍콩 싱가포르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갖고 반도체 업황에 대해 이같은 전망을 내놓았다.

이 자리에서 해외투자가들은 향후 메모리산업의 전개방향을 물었고, 하이닉스의 설비투자 계획과 자금조달 방법, 경쟁력 강화 방안 등도 집중적으로 질문했다.

이에 대해 하이닉스는 D램 메모리 산업은 상반기중 극단적인 '턴어라운드'가 발생하기 보다는 소폭의 개선과 악화가 진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D램 업체들의 재무구조 악화에 따른 설비투자 금액감소와 기술적 난이도 상승으로 공급증가 속도가 둔화되고 있어, D램은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이닉스는 낸드(NAND) 산업은 계절적 성수기 도래로 인해 2분기부터는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럴 경우 하이닉스는 낸드 산업내 경쟁력 제고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이닉스는 해외투자가들에게 업황에 신경쓰기보다는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우선 D램 부문의 경우엔 개선된 66나노를 적용한 제품 수율을 유지하면서 가능한 한 조속한 시일 내에 54나노 제품 양산을 개시하기로 했다. 현재로서는 3분기경에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란 설명이다.

또 지난해 7% 수준에 불과했던 모바일 D램(Mobile DRAM) 부문의 시장 점유율을 2008년에는 두 자릿수로 확대하기로 했다.

낸드부문에선 현재 준비 중인 48나노 양산을 차질없이 실시해 낸드 산업내 선두업체들과의 격차를 축소하기로 했다. 하이닉스는 2분기부터 48나노 양산에 진입할 계획이다.

하이닉스는 2008년 설비투자 금액으로 3조6000억원을 계획하고 있지만, 하반기 업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란 입장도 설명했다.

연간으로는 설비투자 금액 확보에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지만, 금년 상반기중 메모리 산업의 업황이 최악으로 전개될 경우 소폭의 자금조달 필요성도 열어 두고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대해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에 대해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3만6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메모리 산업의 턴어라운드 전망과 지난 4분기 표출됐던 하이닉스의 약화된 경쟁력이 금년중 회복될 것이란 점을 그 이유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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