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도진기자] "뭉쳐야 산다" 건설업체들이 불황의 파고를 넘기 위해 브랜드 타운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물산(000830) 건설부문은 길음뉴타운지역을 대규모 `래미안 타운`으로 조성 중이며 GS건설(006360)도 용인 성복동 일대를 `자이 타운`으로 키우고 있다. 또 대림산업(000210)은 오산에, 풍림산업(001310)은 고양 벽제동에 각각 이편한세상, 아이원 브랜드 타운을 만들고 있다.
브랜드 타운은 개별 단지에 비해 커뮤니티 형성이 잘 돼 있고, 편의시설도 풍부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이다. 이 때문에 브랜드타운내 아파트 값이 주변보다 1억원 이상 비싸게 형성돼 있다.
◇길음 `래미안` 타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길음동 일대를 타운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달 중순께 이 지역에서 길음8구역과 정릉·길음 9구역 재개발아파트를 분양한다.
총 2871가구 가운데 조합원 분양분을 제외하고 길음8구역에서 80-145㎡(24-43평) 210가구, 정릉·길음 9구역에서 80-165㎡(24-50평) 34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난해 입주한 ▲래미안 1차 1125가구 ▲2차 560가구 ▲3차 977가구 등과 함께 대규모 래미안타운을 형성해 대단지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게 된다. 래미안 브랜드만 6000가구에 육박한다.
◇오산 `e-편한세상` 타운 = 대림산업은 경기도 오산시 양산동 미원모방 부지에서 이달 중순경 1646가구(30-62평형)를 공급해 `이편한세상` 브랜드 타운을 초대형으로 조성한다. 지난 5월 입주한 2368가구의 오산 원동 이편한세상까지 합치면 4000가구를 넘는다.
대림산업은 오는 2009년까지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5000여가구(오산 세마 2,3차)를 더 내놓을 계획이다.
◇용인수지 `자이` 타운= 용인 성복동 일대에서는 GS건설이 `자이 타운`을 만들고 있다. 성복동은 이미 2002년부터 LG빌리지1·2·3·6차 4792가구가 들어섰고, 이어 지난해 수지자이1차 680가구가 입주하는 등 이미 5400여가구의 대단지가 형성돼 있다.
현재 용인시와의 마찰로 추가 단지 분양이 미뤄지고 있지만, 8월중 분양을 계획하고 있는 성복동 수지자이2차 500가구를 비롯, 추후 분양 예정인 성복자이 1·2·4차 등 총 2680가구를 합치면 8000여가구가 넘는 단지가 된다.
◇고양벽제 `아이원` 타운= 오는 9일 청약을 시작하는 풍림산업의 고양4차 풍림아이원 (557가구)도 대단지로서의 장점 부각과 비교적 저렴한 분양가로 청약자를 불러모으고 있다.
이 단지는 지난 4월 입주를 시작한 풍림1차 460가구와 2차 496가구룰 비롯 추후 분양예정인 3차 221가구 등과 함께 1800여가구의 대단지를 이루게 된다. 고양시 벽제동에 지어지며 111-147㎡(33-44평형)이 저층부 평균 평당 780만-820만원선에 공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