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공희정기자] 코스피시장이 1400선 돌파 이후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개인이 적극적으로 사자에 나섰으나 기관매물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20일 코스피지수는 미국시장 상승에 영향받아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장 초반 하락세로 돌아섰다. 환율하락과 일본 증시 하락세 등으로 기관을 중심으로 차익매물이 출회되고, 외국인이 선물매도에 나서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코스피지수는 전날 보다 10.01포인트 (0.71%)하락한 1402.21에 마감했다. 지난주말 소폭 상승세를 보였으나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거래량은 지난주말 대비 2300만주 정도 감소한 2억2754만주, 거래대금은 1000억원 가량 증가한 2조7281억원이다.
마감현재 기관이 942억원 가량 매도 우위를 보인 가운데 외국인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개인은 했다. 반면 개인은 886억원 가량 순매수했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피200선물을 각각 6066계약 및 89계약을 순매도 한 가운데 개인이 6222계약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219억원의 순매수가 이뤄졌다.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철강 및 금속 건설업이 각각 0.66%, 0.53% 올랐다. 반면 보험은 4.13%로 급락했고, 의료정밀, 운수장비, 운수창고 등이 부진했다. 건설주는 정부의 주택공급정책 기대감으로 다시 오름세를 보이며 0.53% 올랐다.
시가총액상위종목중에는 삼성전자(005930)가 0.31% 내려 65만2000원을 기록했다. 한국전력(015760)과 국민은행(060000)도 각각 0.38%, 0.27% 내렸다. 이에 비해 포스코는 1.83% 올랐고 KT는 턴어라운드 기대감으로 사흘째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0개 석유화학업체에 대해 대규모 과징금을 부과할 방침이라고 밝힌 가운데 한화석화와 LG석유화학,호남석유화학등 대형 석유화학업체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종목별로는 두산이 지주회사 전환과 자산가치 부각 기대감으로 3.4% 올라 닷새째 상승했고, 한화는 ‘검단 신도시’효과와 최근 출자총액제한제도 완화로 지주사 전환 가능성이 부각되며 4% 올랐다. 반면 주연테크는 코스피 상장 이후 나흘만에 13.5% 하락했다.
이날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2종목 포함 277개였고,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2종목을 포함해 466개였다.
이경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조정의 시작이라기 보다는 1400선을 돌파하면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숨고르기의 연장에 가깝다"며 "향후 미국 시장이 기술적 조정을 보이면 국내 증시도 이에 따른 영향을 받겠지만 폭과 기간은 우려할 만큼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따라서 조정을 우려해 차익실현을 하기 다는 매수 관점에서 대응하는 것이 여전히 주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