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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지난 11일 이 부문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 이 후보는 임원 자격요건 심사를 거쳐 오는 11월 20일 임시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회추위는 “현재의 우수한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과감한 변화와 세대교체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1966년생인 이 후보는 양 회장보다 다섯 살 젊다. 2022년부터 3년간 KB국민은행장을 지냈고, 지난해부터 지주에서 글로벌과 자산관리(WM), 중소기업금융(SME) 등을 총괄했다.
이 후보가 차기 회장에 오르면 ‘쇄신’ ‘세대교체’라는 키워드에 맞게 조직 및 사업에 변화를 요구하는 안팎의 목소리가 커질 전망이다. 양 회장이 쌓아 놓은 실적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성장동력을 제시해야 한다는 얘기다.
KB금융은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보다 13.1% 증가한 3조8846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냈다. 6월 말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74%로 그룹이 주주환원 기준으로 제시한 13.5%를 웃돌았다. 이 후보는 건전성을 유지하면서 이익 성장과 주주환원을 이어가야 한다.
이 후보는 ‘리딩금융’이란 KB금융의 전임 회장들이 쌓아놓은 명성을 이어가면서도 미래 성장동력을 제시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국내 금융시장은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예대마진에 기댄 성장에도 한계가 나타나는 등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가 생산적 금융 전환을 요구하는 가운데 기업대출을 단순히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기술과 현금흐름을 평가해 성장기업을 발굴하는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글로벌과 WM, 인공지능 전환도 과제다. 해외사업은 외형 확대보다 현지 수익성과 위험관리가 중요하다. 은행·증권·보험·카드의 고객정보와 상품을 연결해 자산관리 경쟁력을 높이고, AI를 비용 절감 수단을 넘어 영업과 심사 체계를 바꾸는 도구로 정착시켜야 한다.
이재근 리더십의 색깔은 연말 인사를 통해 본격화할 전망이다. 현재 KB금융 자회사 12곳의 대표이사 중 이환주 국민은행장, 이홍구 KB증권 대표, 구본욱 KB손해보험 대표, 김재관 국민카드 대표 등 11개 회사 CEO의 임기가 올해 끝난다. 다만 현직 회장이 연임 심사에서 탈락한 이례적인 결과로 연말 계열사 대표 인사까지 큰 폭으로 바뀌면 조직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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