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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N 패밀리는 성능(Performance), 대역폭(Bandwidth), 용량(Density) 세 가지 측면에서 각각 최적화된 낸드 설루션 제품들이다. 데이터 처리 속도 향상과 저장 용량 극대화를 구현한 제품군이다. 김천성 부사장은 행사 둘째 날 발표자로 나서 AIN 패밀리를 소개했다.
‘AIN P(Performance)’는 대규모 AI 추론 환경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데이터 입출력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설루션이다. AI 연산과 스토리지 간 병목 현상을 최소화해 처리 속도와 에너지 효율을 대폭 향상시킨다. 이를 위해 회사는 낸드와 컨트롤러를 새로운 구조로 설계 중이며, 2026년 말 샘플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와 달리 AIN D(Density)는 저전력, 저비용으로 대용량 데이터를 저장하는데 초점을 맞춘 고용량 설루션으로 AI 데이터 보관에 적합하다. 기존 QLC(쿼드레벨셀) 기반 TB(테라바이트)급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보다 용량을 최대 PB(페타바이트)급으로 높이고, SSD의 속도와 HDD(하드디스크 드라이브)의 경제성을 동시에 구현한 중간 계층 스토리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AIN B(Bandwidth)는 낸드를 적층해 대역폭을 확대한 설루션이다. 이는 ‘HBF’로 불리는 기술을 적용한 회사의 제품명이다. HBF는 디램을 적층해 만든 HBM과 유사하게 낸드 플래시를 적층해서 만든 제품이다.
SK하이닉스는 AI 추론 확대, LLM(대규모언어모델) 대형화에 따른 메모리 용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찍부터 AIN B 연구에 착수했다. 대용량, 저비용의 낸드에 HBM 적층 구조를 결합한 것이 핵심이다. 회사는 AIN B를 HBM과 함께 배치해 용량 문제를 보완하는 구조 등 다양한 활용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AIN B 생태계 확대를 위해 지난 8월 HBF 표준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미국 샌디스크와 함께 14일 저녁 OCP 행사장 인근 과학 기술 센터에서 글로벌 빅테크 관계자들을 초청해 ‘HBF 나이트’를 열었다. 이곳에서 회사는 낸드 스토리지 제품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한 업계 차원의 협력을 제안했다.
안현 SK하이닉스 개발총괄 사장(CDO)은 “차세대 낸드 스토리지에서도 고객과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해 AI 메모리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올라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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