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업계에 따르면 김 사무국장은 지난 11일 KTOA에 사표를 냈고 이르면 다음주 중으로 스테이지엑스에 출근한다.
스테이지엑스 주주사인 스테이지파이브 ESG위원회 위원장인 민원기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은 “김 사무국장이 통신3사와 잘 협의해서 통신 시장을 키울 수 있다고 본다”면서 “법인 설립 전이지만 추가 인재 영입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곤 사무국장은 데이콤, LG유플러스를 거쳐 KTOA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스테이지엑스에는 이미 한윤제 기획조정실장 등 LG유플러스 출신 몇몇이 근무 중인데, 서비스 개시 시점이 되면 인력을 늘릴 것으로 전해졌다. 핵심인력인 리더급 수십 명을 채용한 상황이다.
◇주주 기업들, 주총 끝나면 공개될 듯
민 전 차관은 스테이지엑스의 추가 펀딩 작업도 일정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주주 참여 의사를 밝힌 기업들 중 빠져나간 곳은 없다”면서 “3월 주총이 마무리되면 법인 설립이 이뤄질 것이다. 외국 통신사업자들도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28㎓를 한다고 하니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이어 “법인 설립 이후 사업 계획과 단말기 수급 상황 등에 대해 추가적인 기자 설명회를 갖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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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상 비밀 유지 서약 했지만…
김형곤 KTOA 사무국장의 스테이지엑스 합류에 대해 통신 업계에선 일부 우려하는 시선도 있는 게 사실이다. 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있으면서 통신3사의 정보를 너무 많이 알아 제4이통에 가는 게 부담스럽다는 취지다.
이에 대해 이상학 KTOA 부회장은 “지난 11일 사표가 수리됐고 경영전략실장이 후임 사무국장으로 선임됐다”면서 “KTOA도 다른 조직과 마찬가지로 직무상 얻었던 비밀을 밖으로 노출하지 않는다는 서약을 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로밍대가 알뜰폰 절반 요구한 적 없다” 해명
한편 스테이지엑스는 공식 자료를 내고 ‘스테이지엑스가 공동이용(로밍) 대가를 알뜰폰 사업자의 절반 이하로 책정해달라고 요구했으며, 이동통신망 재임대사업자(MVNE) 형태로 싼값에 통신망을 확보한 뒤 해당 통신망을 알뜰폰 사업자에게 비싸게 파는 식의 도매사업을 구상 중’이라는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스테이지엑스는 △과기정통부는 로밍대가 산정 기준을 정해주는 역할만 할 뿐 실제 가격 책정은 통신3사와 협의해 결정되고 △스테이지엑스가 망 공동이용(로밍) 대가를 알뜰폰 사업자의 절반 이하로 책정해달라는 등 특정 수준을 언급한 바 없으며 △MVNE형태의 도매사업을 구상 중이라는 내용도 사실 무근이라고 했다.
민원기 전 차관은 “로밍대가는 원가 위주로 산정되고 정부가 큰 틀을 정해준 뒤 3사와 협상해 제일 좋은 조건을 가진 사업자와 계약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밍대가 산정에 정부 역할이 생각만큼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