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보수 정당에게 험지인 강서구에서 내리 3선(18·19·20대 국회의원)을 한 저력 있는 정치인으로 통한다.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는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 캠프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활발하게 선거 활동을 했다. 그런 그가 분석하는 선거 패인은 뭘까.
김 위원장은 “우선 후보에 문제가 있었고, 우리 당이 집권여당으로 국정운영에 무한 책임을 져야 하는데 제대로 면모를 갖추지 못했다”며 “무엇보다 당 지도부가 수도권 유권자에 걸맞은 선거운동 전략과 전술보다는 당 기반인 영남권 정서로 선거를 치른 것이 패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야권의 주장대로 정권 심판 선거가 돼버렸다”며 “강서는 아직 구도심이라든지 낡은 지역이 많은데 정부와 서울시 협업을 통해 힘 있는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한 선거운동 방식이 좀 어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부 당내 수도권 출신 현역들이 수도권 위기론을 제기하는 것과 관련해선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의석 121석 중 국민의힘 의원은 16명밖에 없을 정도로 암담한 것이 현실”이라며 “정말 치열하게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추고 뭘 잘못했는지 파악해서 결과를 만들고 그것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 승리를 위해 비윤계로 꼽히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포용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선 “우리 당을 떠나고 나서 당을 욕하면 쳐다볼 이유가 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언젠가는 돌아올 수 있다”며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모두 녹여내서 국민들에게 우리 당이 갈등 구조를 해소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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