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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지난 5월 26일 오후 12시 35분쯤 제주에서 대구로 향하던 아시아나항공 OZ8124편의 비상문을 강제로 개방했다. 당시 문이 열린 채로 약 12분간 비행했고, 기내로 바람이 들이치는 바람에 승객들은 호흡곤란 등을 호소했다.
경찰은 당시 197명의 승객 중 23명으로부터 병원 진단서를 받아 검토했고 이들 중에는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참가하려던 어린 초등학생과 중학생 등 10명과 일반 성인 13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급성불안과 스트레스 등 병명의 진단서를 제출했다.
앞서 A씨는 OZ8124편 항공기의 외부 비상구 탈출용 슬라이드가 떨어져 나가게 하는 등 아시아나항공 소유의 항공기를 손괴한 혐의(재물손괴)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실직 후 정신적 스트레스로 답답해 빨리 내리고 싶었다”고 진술한 바 있다.
한편 해당 사고 후 아시아나 항공은 사고 여객기와 같은 기종의 비상구 옆 좌석은 만석이어도 판매하지 않고 있다. 자회사인 에어서울도 같은 기종의 비상구 옆자리 사전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