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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한컴이 해외 시장에 소프트웨어 개발자 키트(SDK)를 공급한 첫 사례다. SDK는 SW를 빠르고 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필요 기술을 모듈화한 것이다. 한컴은 30년 이상 축적해 온 전자문서 솔루션 기술을 토대로 문서편집, 수식계산, 광학식문서판독(OCR) 등 보유 기술을 여러 기업과 기관에 SDK 형태로 공급하고 있다. 올해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3’에서도 완제품이 아닌 SDK 공급을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을 강조한 바 있다.
대만은 전 세계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오피스를 주로 사용해 온 국가다. 케이단모바일은 한컴이 보유한 한컴오피스 SDK를 기반으로 안정적 엔진과 핵심 기술 위에 현지에 맞는 사용자 환경(UX)·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설계했다. 이를 통해 개발 과정을 대폭 간소화하고 현지 특성을 살린 자국 제품을 단기간에 선보일 수 있게 됐다. 한컴은 SDK 공급을 통해 공급가 외에도 제품 판매 수익 배분까지 협의했다. 이에 따라 지속적 해외 매출 확보가 가능해졌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완제품이 아닌 SDK 수출 방식을 통해서 세계 어느 나라 고객이든 해당 국가의 문화와 언어 또는 고객이 원하는 브랜드에 맞게 자유로운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며 “앞으로 한컴만의 핵심 기술을 집약한 SDK를 필요로 하는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과 적극 협력해 해외 시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