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영변원자로 재가동 정황에 ‘한·미 공조하 지속 감시 중"

정다슬 기자I 2021.08.30 11:11:35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방미 중

북한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 내 석탄화력발전소 위성사진. (사진=38노스 캡처)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북한이 7월 초 영변 플라토늄 원자로를 재가동한 정황이 있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보고서에 대해 정부는 “한·미 긴밀 공조하에 북한 핵·미사일 활동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30일 정례브리핑에서 IAEA 보고서에 대한 정부 입장을 묻자 “북한의 핵시설 가동 징후 등 정보사항에 대해서는 확인해 드릴 사안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긴밀한 한·미 공조하에 북한의 핵 미사일 활동을 지속적으로 감시 중에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 남북관계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도 “군은 북핵관련 동향에 대해 긴밀한 한·미 공조하에 면밀히 추적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동향은 공개가 제한됨을 양해바란다”며 말을 아꼈다. 외교부 당국자 역시 “정부는 긴밀한 한·미 공조 하에 북한 핵미사일 활동 지속 감시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초청으로 지난 29일부터 미국을 방문 중이다. 이번 방한에서 한·미는 영변 핵시설을 포함한 북한 핵 개발 정황에 대한 상황 공유와 대북 대화 재개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IAEA는 지난 27일(현지시간) 발간한 북핵 관련 9월 연례 이사회 보고서에서 영변 핵시설 내 5MW(메가와트) 원자로와 관련해 “2021년 7월 초부터 냉각수 방출을 포함해 원자로 가동과 일치하는 정황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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