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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중계동 은행사거리 근처에 사는 야구팬은, 잠실에서 야구를 보려면 버스와 지하철을 두 번 갈아타고 거의 1시간 20분이 걸리는 길을 가야 한다더라”고 최근 시민과 나눈 이야기를 전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서울시 시민들을 위해 경기가 없는 오프시즌에는 공연 등 각종 문화행사가 가능한 다목적 시설로 지으면 더 좋겠다”는 운영 방안도 내놓았다. 건립비용은 전액 시비를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에 건립된 프로야구장은 동남권 및 서남권의 잠실야구장, 고척 스카이돔 등 두 군데 로, 상대적으로 서울 동북 지역은 이 같은 야구장을 비롯한 스포츠 인프라 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조 구청장은 “서울인구의 34%가 동북권에 있는데, 동북권 시민들은 축구를 보려 해도, 야구를 보려 해도 강 넘어 먼 길을 건너와야 한다. 교통은 좀 불편한가. 둘러보니 이런 생각을 하시는 동북권 시민 여러분이 한둘이 아니시더라”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잠실구장을 LG트윈스와 두산베어스가 같이 쓰고 있지만, 양키스와 메츠가 뉴욕에서 각자 경기장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서울에도 제3의 구장이 필요하다”는 해외 사례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