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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故 김근태 의장 민주주의 향한 의지, 성실히 따를 것″

정재훈 기자I 2020.12.30 10:23:57

9번째 기일 맞아 SNS에 추도글 올려

[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故 김근태 의장의 삶과 유지를 따르겠다고 다짐했다.

이 지사는 故 김근태 의장의 9번째 기일을 맞아 30일 오전 자신의 SNS에 <김근태 정신>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벌써 9년, ‘아름다운 민주주의자’ 故 김근태 의장님을 기억합니다”라는 말로 글을 시작한 이 지사는 “고문 후유증으로 평생 고통받던 당신께서 자신을 고문했던 이근안을 직접 찾아가 용서한 것을 떠올리면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며 “이는 누구도 쉽게 따라할 수 없는 삶이었다”고 추도했다.

지난해 12월 열린 故 김근태 의장의 8주기 추도미사에 참석한 이재명 지사(오른쪽)와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경기도 제공)
이 지사는 “‘민주세력의 과제는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는 철학을 갖고있던 故 김근태 의장은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쓴 글 ‘2012년을 점령하라’도 불평등과 부정의가 판치는 대한민국을 향한 절박한 외침이었다”며 “민주주의를 유린해 온 세력은 늘 경제수호의 가면을 쓰고 복귀를 노렸다”고 밝혔다.

이어 “4·19혁명 이후 ‘잘 살아보세’를 내건 박정희 군부세력이 그랬고 민주정권 10년의 결실을 후퇴시킨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구호 역시 ‘경제 살리기’ 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故 김근태 의장을 비롯한 수많은 이들의 피로 만든 민주와 혁명, 그리고 청년세대와 손잡고 이룬 촛불혁명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할 때야 비로소 완성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시대적 소명을 달성하지 못한다면 반민주주의세력의 반동에 직면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지사는 “민주주의를 소중히 가꾸고 지켜나가는 것. 경제적 불평등을 해결하는 일. 2021년에도 김근태 정신이 유효한 이유”라며 “고요한 성품으로 정계의 신자로 불리면서도 불의에는 불같이 행동하셨던 분. 9번째 기일을 맞아 숭고했던 김근태 의장님의 사람과 유지를 성실히 따르겠다는 다짐을 올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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