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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부동산114가 전국 소비자 2357명을 대상으로 올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을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0.4%는 집값이 보합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답했다.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과 오를 것이라는 응답은 각각 30.5%, 29.1%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집값 상승을 전망한 소비자는 그 이유로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31.97%)을 가장 많이 꼽았다. 정부의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강화와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시행에도 이른바 ‘똘똘한 한 채’에 해당하는 강남권의 희소성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본 것이다. 이어 △아파트 분양시장 활성화(31.53%) △실수요자 매매 전환(24.53%)도 집값 상승 요인으로 선택됐다.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한 소비자는 ‘입주 등 주택 공급 과잉’(29.44%)을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대출 규제 및 금리 상승(26.11%) △정부의 각종 규제 정책(21.39%)이 뒤를 이었다. 올해 아파트 입주 물량이 역대 최대(약 45만가구)로 예고되면서 일부 지역은 전세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고 매매가격 전망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분위기가 반영된 것이다.
하반기 전세가격 전망에 대해서는 보합(38.8%)을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상승(31.6%)과 하락(29.5%) 전망은 비슷했다.
소비자가 선택한 올 하반기 집값 변동의 가장 주요 변수는 ‘정부의 대출 규제 및 금리 변화’(30.21%)였으며, 아파트 입주 물량 증가 등 ‘초과 공급’(17.86%), ‘국내외 경기 회복 속도 등 대외 경제여건’(16.04%) 등이 뒤를 이었다. 최근 부동산 시장의 핫이슈 중 하나인 ‘보유세 등 정부의 부동산 규제 지속 여부’(15.53%)는 상대적으로 응답 비중이 낮게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