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하이닉스는 ‘사회적 가치 창출’을 새해 경영방침 가운데 하나로 정하고, 사회적 가치 창출을 전담하는 임원급 조직 ‘지속경영추진담당’을 신설했다고 3일 밝혔다.
지속경영추진담당은 반도체 사업을 기반으로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를 발굴· 추진한다. 조직은 2개 팀 20여명의 인력으로 꾸려지고, 박현 상무가 총괄한다.
첫 과제로 제조 공정에서 수질·대기 등 환경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또 협력사의 환경, 안전, 건강 수준 개선을 지원하는 등 각 분야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사회적 가치를 관리해나가기 위해서는 정량화된 지표가 필요하다고 보고, 지난해 10월부터 약 3개월간 그룹 사회공헌위원회, 외부 전문가 및 교수 등과 함께 논의와 검증을 거쳐 사회적 가치 측정 체계를 구축했다.
지표 구성항목은 △생산 공정 및 제품 사용 상의 온실가스 감축량 등 환경 개선 정도 △협력사 금융·기술·교육 지원 등 동반성장 활동 △사회적 기업 생산 제품의 구매와 같이 기업-환경-사회 생태계 측면 등이다.
시범 측정 결과 지난해 1~3분기 동안 SK하이닉스가 창출한 사회적 가치 금액은 5조1521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동안 거둔 재무성과(당기순이익) 7조4220억원의 70%에 가까운 수준이다. SK하이닉스는 이후 측정 지표를 운영하며 보완·개선하나갈 계획이다.
이달 말에는 그룹 관계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모이는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측정 결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사회적 가치 창출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밝힌 “기업의 지속경영 및 사회적 지지를 위해서는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는 철학에서 시작된 그룹 차원의 캠페인이다. 올해 신년사에서도 2018년에 실천할 4대 중점과제 중 사회적 가치 창출 본격화를 첫 번째로 꼽으며, 각 관계사에 자신의 회사가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고 이에 기반하여 다음 단계로 나아갈 것을 당부한 바 있다.
박현 상무는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 모두를 확대하는 것이 글로벌 기업 시민의 역할”이라며 “SK하이닉스가 속한 반도체 산업 생태계는 물론,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사회적 가치 창출 활동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