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연간 보증실적(39조원)에 비하면 불과 3년만에 총 규모가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주택보증은 지난 3년간 서민주거안정을 위한 공적역할을 강화한 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주택보증의 총 보증잔액은 166조원에 달한다.
이 회사는 2012년부터 서민주거안정과 관련한 신상품 20여개를 출시했다. 정비사업자금 대출보증,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전세금안심대출), 주택구입자금보증, 모기지보증 등이 대표적이다. 올해 신상품을 통해 기록한 실적은 총 28조원으로 전체 보증의 34%에 달한다.
정비사업자금대출보증은 2012년 출시한 상품으로 도시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의 조합 또는 조합원이 이주비, 부담금, 사업비 등을 조달할 때 주택보증의 보증서를 담보로 대출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10월 말 기준 보증실적은 3조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1조4000억원)의 2배를 넘어섰다.
주택구입자금보증 역시 같은 기간 20조원으로 꾸준히 실적이 증가하고 있다. 작년 같은 기간(12조원)대비 65% 증가했다. 전세가 급등에 따른 세입자의 보증금 회수위험을 줄이기 위해 국토부와 함께 출시한 전세보증금반환보증은 출시 1년여 만에 9000억원이 지급 승인됐다.
전세금반환 보증과 저금리 대출을 결합시킨 전세금안심대출도 8000억원 승인됐다. 전세금안심대출은 공기업에서 전세보증금과 대출금 상환을 책임지는 정책금융 상품으로 금리가 평균 3.7%, 최저 3.5%대다. 시중은행 일반 대출보다 0.3%포인트 가량 낮다.
지난해 ‘7·24 주택공급 조절방안’때 도입된 건설사들의 미분양아파트 지원 제도인 모기지보증도 같은 기간 1조 5000억원을 기록했다. 건설사들이 미분양주택을 전세 상품으로 활용할 경우 주택보증의 보증부 저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게 한 상품으로 올해 10개월동안 1조4000억원이 발급됐다. 출시 직후인 지난해 연말까지 345억원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신상품 실적이 호조를 나타내면서 과거 80~90%이상 주택 분양보증에 편중됐던 수익구조도 주택분양보증 54%, 신상품등 기타보증 46%로 사업다각화에 성공했다.
김선규 주택보증 사장은 “공적역할을 위한 신상품이 시장에 정착되고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재무안정성도 확보된만큼 앞으로 서민주거안정을 위한 공적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