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이 지난해 보수 전액(187억 원)을 사회적 기업 관련 분야에 기부한 데 이은 것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과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사회적 기업에 대한 전문 연구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최 회장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은 3일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고영선 고용노동부 차관, 김기섭 부산대 총장, 김재열 SK동반성장위원장(부회장), 성세환 BS지주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대 사회적기업 석사과정 지원 협약식’을 갖고, 매년 10명의 사회적기업 석사를 배출키로 했다.
|
2년 학위과정으로 운영되는데, 사회적 기업 경영론, 사회적 기업 사례연구, 사회적 기업가 정신, 적정기술과 사회적 기업 등 사회적 기업에 특화된 커리큘럼을 통해 전문가를 양성한다.
SK그룹은 앞으로 3년여 동안 이번 사회적 기업 석사과정에 필요한 장학금이나 커리큘럼 개발에 필요한 자금 등 모두 3억5000만 원을 지원하게 되며, 부산대는 커리큘럼 개발 및 학과운영을, 고용노동부는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행정지원을 맡게 된다.
내년 3월 부산대 사회적 기업 석사과정에 최종 선발되는 신입생 10명은 장학금을 지원받아 2년 동안 연구에만 매진, 2017년 2월 사회적 기업 석사학위를 받을 수 있게 된다.
특히 SK그룹은 필요시 KAIST 사회적 기업가 MBA 과정에서 개발된 커리큘럼 등의 노하우 등을 부산대 사회적 기업 석사과정과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2월 KAIST 사회적 기업가 MBA에 입학한 20명은 내년 2월 국내 최초로 사회적 기업가 MBA를 취득하게 된다. 사회적 기업 관련 전문인력이 처음으로 배출되는 것이다.
내년에 사회적 기업 MBA를 마친 사회적 기업 인재들은 대부분 사회적 기업 창업을 통해 사회적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사회적 기업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이만우 SK커뮤니케이션위원회 PR팀장(부사장)은 “사회적 기업 생태계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젊은 인재들이 사회적 기업으로 유입되고, 이들의 도전정신과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살아 움직여야 한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으로 인재양성에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