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를 탔다가 물건을 두고 내리면 찾을 길이 막막하다. 버스나 지하철을 탔을 경우 탑승한 버스번호와 지하철 노선을 알기 때문에 분실물신고센터에 접수하면 된다. 그러나 택시는 내리자 마자 떠나버려 택시번호를 기억하기가 쉽지 않아 분실물 신고센터에 접수하려 해도 난감하다.
서울시는 2009년부터 대중교통 통합분실물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버스·지하철·택시에서 잃어버린 물건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서울시 홈페이지에 분실 물건의 정보와 사진을 올려놓고 있다.
12일 시에 따르면 2009년 이후 접수된 택시 분실물 접수 건수는 총 7585건이다. 이 가운데 주인이 분실물을 찾아가는 비율은 67.6%로 나타났다. 지난해 접수된 택시 분실물은 총 1909건이었으며 이 가운데 반환 비율은 68%였다.
택시요금을 카드로 결제했다면 택시에 두고 내린 물건을 분실물센터에 신고하지 않아도 되찾을 수 있다. 택시요금 카드 결제 영수증에는 택시의 차량번호를 비롯해 이용시간, 사업자 전화번호가 기재돼있기 때문이다.
법인택시를 탔다가 물건을 잃어버렸다면 영수증에 적혀있는 회사 콜센터 번호로, 개인택시를 탔다가 물건을 두고 내렸다면 택시 운전자 개인 전화번호로 전화하면 된다.
법인택시 콜센터에 전화하면 승객이 탑승했던 택시 운전자에게 잃어버린 물건의 소재를 확인한 후 승객에게 물건 소재여부와 찾을 수 있는 분실물센터를 안내해준다. 개인택시 이용 시민은 기사에게 직접 전화해 물건을 찾으면 된다.
천정욱 서울시 택시물류과장은 “현재 서울 택시 카드요금 결제율은 48.5% 수준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 택시요금 카드결제가 더욱 활성화되면 택시 분실물 반환율 또한 버스와 지하철 수준으로 오를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