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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 LPI하이브리드` 탄생의 비밀

김보리 기자I 2009.06.25 14:25:25

270명 연구원, 3년7개월간 연구개발
시행 운행차 170대, 운행거리 수백만Km

[이데일리 김보리기자] "지난 4년여동안 하루 24시간 하이브리드카 개발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현대자동차(005380) `아반떼 LPI하이브리드`는 270명의 연구원들이 3년7개월간 세계 친환경차의 새 역사를 쓰겠다는 일념으로 매달려 온 결과물이다. 
 
내달 8일 고객들에게 선보이기에 앞서 사용된 시험운행차량은 170여대, 시험운행거리는 수백만 Km에 달한다. 
 
▲ 아반떼 LPI하이브리드


현대차는 최근 영업사원들에게 이같은 연구원들의 노력이 오롯이 담겨있는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개발스토리 동영상을 배포했다.
 
아반떼 LPI하이브리드는 모터·인버터·배터리와 같은 전기동력과 무단 자동변속기 등 모든 핵심기술을 100%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영국 하이브리드 설계팀 선임연구원은 "하이브리드 개발 초기에 인버터에 문제가 생겨 수십번의 시행착오를 거쳤다"며 "개발과정이 너무 힘들어 `그냥 외국업체 제품을 구매하면 쉬울텐데`라는 생각도 했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국산화를 이뤄낸 지금에는 그만큼 더 뿌듯하다고 말했다.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의 연비는 17.8km/ℓ. 휘발유의 절반 가격 수준인 LPG를 연료로 쓰기 때문에 휘발유 가격 기준으로 환산하면 연비가 ℓ당 약 36㎞에 해당한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신기술과 역동성을 함께 느낄 수 있는 디자인 역시 연구원들의 고민거리였다.
 
공기 저항을 줄이고 하이브리드 차만의 매력을 부각시킬 수 있는 디자인을 고안하기 위해 연구원들은 머리를 동여맸다. 역동적인 램프 디자인을 탄생시키는데만도 수천번, 수만번의 시행착오를 거쳤다.  
 
조영석 디자인1팀 연구원은 "하이브리드의 뛰어난 기술력을 어떻게 하면 디자인을 통해 감성적으로 고객에게 전달할 수 있을지 머리를 맞댔다"고 회고했다.
 
한정된 시간 안에 주행시험시간과 거리를 확보하는 것도 녹록치 않았다. 궁리 끝에 택시를 이용키로 했다.
 
박진석 엔진설계팀 수석연구원은 "택시에다 기존 엔진 대신 하이브리드 개발 엔진을 얹어 최대한 긴 주행거리를 확보했다"며 "세계 최초 LPI 하이브리드인 만큼 촉박한 시간 속에서도 모든 부분에서 정석을 밟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혹한 테스트를 위해 영하 20를 밑도는 지리산에서 테스트를 하고 하루 시험 주행 20시간을 맞추기 위해 연구원들은 차 안에서 숙식을 해결해야 했다.
 
최용각 시험팀 연구원은 "경제 운전 모드를 시험하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1000시간이 넘도록 1만3000Km의 도심운전을 했다"며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1만원으로 200Km 주행을 구현, 가격 대비 성능을 따라올 차가 없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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