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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태영건설의 PF 대출은 약 3조2000억원에 이른다. 태영건설은 이날 만기가 돌아온 480억원의 서울 성수동 오피스 빌딩 PF 대출을 상환하지 못했다. 성수동 오피스2 개발 사업의 대주단인 KB증권(191억원), NH농협캐피탈(191억원), 키움저축은행(50억원)이 차입금 만기 추가 연장을 해주지 않기로 결정했다. 현재 보유한 현금으로 이번 만기 상환을 할 수 있다 하더라도 이번 대주단의 선례가 줄줄이 이어질 다른 사업장에도 똑같은 결론을 내릴 가능성이 커졌다.
태영건설은 1980년대 말 1기 신도시 조성 사업 등을 통해 성장하며 1990년 국내 첫 민간 방송 사업권까지 따내는 발판이 된 회사다. 태영건설은 SBS를 소유한 태영그룹의 모태 기업이다.
그간 태영건설은 90세인 윤세영 창업회장이 경영에 복귀하고 주요 계열사와 자산 매각에 나서는 등 유동성 위기에 총력 대응을 기울였다. 하지만 예정된 차입금 만기를 넘기기 어렵다는 판단하에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태영건설이 중견 건설사지만 중소형·대형 건설사 모두 연결이 되어 있기 때문에 업계에서도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내년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태영건설까지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위기 의식이 팽배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