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복수의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야놀자는 지난달 29일 그래디언트(옛 인터파크)와 인터파크 인수 거래를 모두 종결(딜 클로징)하고, 인터파크를 공식적으로 자회사로 끌어안았다. 이에 따라 직후부터 기존 인터파크 사업 현황을 분석하고 조직개편 및 향후 전략을 재수립하는 고강도 통합 과정에 나섰는데, 특히 그 대표적 전략 중 하나로 트리플과의 통합을 전개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트리플은 해외여행 상품을 다루는 여행 플랫폼 기업으로, 지난해 사업보고서 기준 야놀자가 지분 15%를 보유한 관계사다. 관계사임에도 야놀자 주도 아래 인터파크와 통합 작업이 가능했던 것은 야놀자가 트리플 지분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이사회 의결권, 즉 경영권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인터파크를 이끌 새 대표는 현재 트리플을 이끌고 있는 최휘영·김연정 공동대표 중 한 명이 이미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적으로 두 회사가 통합되기까지 한 명은 기존대로 트리플을, 다른 한 명은 인터파크를 이끌며 ‘따로, 또 같이’ 통합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인터파크 내 CTO(최고기술책임자) 등 주요 경영직에는 야놀자 인력도 배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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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휘영 공동대표는 야후코리아를 거쳐 네이버 대표을 맡았던 IT업계 대표 인물 중 한 명이다. 서강대 영어영문학과 학사 졸업 이후 연합뉴스와 YTN에서 기자로 활동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기도 하다. 김연정 공동대표 역시 최 공동대표와 한 팀에서 근무한 바 있는 네이버 출신이다. 네이버 메일과 카페서비스 PM 등을 맡았고, 이후 엑스엘게임즈, 카카오 등을 거친 인물이다.
야놀자는 인터파크와 트리플 통합을 통해 향후 양사가 갖춘 여행 플랫폼 역량을 뭉쳐 시너지를 창출하는 데에 집중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최근 IT개발 직군 신규 인력 채용이 활발하게 전개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인터파크 인수 및 통합의 결과는 중장기적으로 야놀자의 나스닥 상장에 힘을 보탤지도 주목할 대목이다. IB업계에선 야놀자가 올해 3분기 말에서 4분기 초 사이 나스닥에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번 인터파크 인수 또한 이에 앞서 ‘몸집 키우기’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인터파크 측은 “현재 전방위적인 조직개편이 진행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