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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금은 하루 만에 목표액을 훌쩍 넘겼다. 모금 시작 3시간 만에 목표액인 5000만 원을 넘겼고, 26일 오전 9시 30분 무렵에는 후원금은 1억 7000만 원이 넘는 액수가 모였다. 후원자는 3400여 명이었다. 다음 달 15일까지 모금이 진행되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모금액은 더 모일 전망이다.
이러한 가운데 배급사 엣나인필름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그대가 조국’ 예고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의 설명에는 “사냥이 시작됐다! 언젠가는 ‘내’가 될 수 있는 갈등과 저항의 이야기”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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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장면에서는 국회의 전경이 비춰지면서 “아 얘네들은 이 집안을 죽이기로 마음먹었구나”라고 말하는 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렸다. 이후 영상에는 2019년 9월 조 전 장관의 국회 인사청문회 모습이 화면을 채웠다. 당시 김진태 자유한국당 (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청문회장에서 “엉뚱한 자료를 냈다”며 조 전 장관이 제출한 자료를 찢었다.
또 영상에는 검찰총장으로 조 전 장관 수사를 최종 결정했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모습도 등장했다. 2019년 10월 국회 국정감사 자리에 참석한 윤 당선인에게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총장님이 지시를 내리셨습니까?”라고 질문했다.
영상 말미에는 “비록 고통받았고, 끝내 부서졌지만 그럼에도, 되찾아야 할”이라는 문구가 등장한다. 이어 그해 9월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 사이 대로에서 진행된 ‘조국 수호’ 촛불집회 장면을 끝으로 영상은 마무리된다.
‘그대가 조국’은 조 전 장관이 법무부 장관의 지명에서 취임, 사퇴에 이르는 67일간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식 영화다. 연출을 맡은 이승준 감독은 “이 영화는 ‘조국 사태’에 대한 판단이 아니다”라며 “언론과 검찰 권력들이 덧씌운 프레임, 그리고 지워버린 질문과 방향에 대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개봉일은 내달 25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