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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대법관은 이날 취임사에서 “대법원의 사명은 서로 다른 의견 제시를 허용하고 경청·토론을 거쳐 반성하고 포용하는 자세를 통해 달성할 수 있다”며 “저도 많이 듣고 많이 읽고 깊이 생각하며 사람과 사회의 궁극적 가치와 진실을 탐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법원이 법률의 합목적적 해석을 통해 차별과 혐오를 넘어 대립하는 가치가 화해하는 평화와 공존의 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제가 가진 모든 힘을 다해 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다양한 가치와 의견이 대립하는 현대사회에서 일어나는 갈등은 다면성을 띄고 있기에 대법관 소명이 어렵고 무겁게 느껴진다”고 전했다.
별도 취임식 없이 취임한 오 대법관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 들러 참배했다. 그는 방명록에 “호국영령 앞에 헌법정신에 따라 소수자와 약자를 위한 대법관의 사명을 다하겠노라 다짐합니다”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