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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고려대 세종캠퍼스가 신·변종 감염병 연구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고려대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1년 신·변종 감염병 대응 플랫폼 핵심기술개발사업’에 고려대 세종캠퍼스를 선정했다. 이 사업은 국가적 감염병 대응 역량 제고를 통해 국민의 건강 보호 및 의료복지 향상과 국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진행된다. 세종캠퍼스는 이번 사업 선정으로 앞으로 4년 동안 75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감염병X(예측불가능한 신종 감염병을 통칭) 대응을 위한 한국형 나노융합 mRNA 백신 플랫폼 기술개발 및 유효성 평가 기술 확립이라는 과제를 수행한다. 이를 위해 고려대 약학대학 송대섭 교수가 연구 총괄책임자로 나서며, 가톨릭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연세대,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세부과제책임자로 참여한다.
세종캠퍼스는 △mRNA 백신 플랫폼 구축 및 교차접종 백신 플랫폼 개발 △mRNA 전달용 차세대 나노전달체 도출 및 면역세포 특이적 어주번트 개발 △실험동물을 이용한 안전성 유효성 평가 및 면역원성 평가를 통한 백신 최적화 및 비임상 자료 확보 △두 플랫폼 교차접종 전략의 유효성 및 교차방어효능 평가 등을 목표로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 연구 진행으로 기존 특허회피가 가능한 mRNA 백신 플랫폼 개발 및 mRNA백신 효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교차접종 및 항원 플랫폼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또 신변종 감염병 발생 시 신속한 백신 생산을 통해 바이러스 확산 방지 및 공중 보건 안전 확보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 총괄책임자인 송대섭 교수는 “유례없는 코로나19 판데믹 피해를 막기 위해 백신 개발이 여러 곳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우리 연구팀이 가지고 있는 기술을 기반으로 한국형 mRNA 백신을 빠르게 개발하고자 본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타 기관과 공동연구 협력을 통해 mRNA 바이러스 백신 기술을 빠르게 확보해 다가올 감염병X에 체계적으로 대응을 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려대 세종캠퍼스는 지난해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와 공동으로 재조합 단백질 기술을 이용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는 백신 후보물질을 개발해 해당 기술을 기업체에 이전하고,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