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고재우 기자]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는 29일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측이 감사원으로부터 농약 검출사실에 대해 통보받지 못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동초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기준치 이상의 잔류농약이 검출됐다고 지적한 감사원 보고서를 보여주며 “이게 어디 각주냐”고 반문했다.
앞서 박 캠프 측 진성준 대변인이 전날 기준치 이상의 잔류농약이 일부 검출됐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각주로 돼있어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한 것에 대한 반박인 셈이다.
정 후보는 “감사원은 26, 34, 37, 39, 50페이지 등 여러차례 농약이 검출된 사실을 보고서에서 지적하고 있다”며 “(박 후보는) 왜 거짓말을 하냐”고 거듭 질타했다.
정 후보는 이어 “제일 중요한 것은 감사원의 검사한 샘플 자체가 전수조사가 아니라는 것이다. 감사보고서 자체도 대표성을 띄기에는 부족하다”며 발견된 2건 이외에도 추가로 농약이 검출될 식자재가 있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한편 정 후보 캠프는 이날 서울시 교육협력국이 지난해 12월 작성한 ‘친환경 무상급식 분야 숙의 계획’이라는 제목의 문건을 공개하고 “서울시가 감사원 지적사항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문건에는 당시 회의에서 △감사원 감사 지적사항에 대한 조치 및 대응방안 △센터의 식재료 안전성검사 및 학교 공급가격 결정 △학교급식 식재료 배송업체 등 선정관리실태 등이 집중 논의했다고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