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민주당은 4일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의 연설에 대해 “어려운 민생을 살리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지키지 못한 국민과의 약속에 대한 반성과 사과가 있기를 기대했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다”고 밝혔다.
이윤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1년간의 실정으로 인한 문제점은 지적하면서도, 강 건너 불구경하듯 제3자처럼 집권여당의 책임은 회피하려 했고, 청와대만 바라보는 실천력 없는 여당대표의 주장은 공허하기만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경제민주화를 이루겠다는 말씀도, 중소기업을 살리고 청년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말씀도, 국민 눈높이에 맞추어 지방선거제도를 개선하겠다는 말씀도 모두가 그동안 보여준 정부여당의 정책과는 정반대의 ‘언행불일치’ 연설”이라며 “지난 대선에서 지키지 않을 공약을 남발했듯이 진정성은 없이, 오로지 연설을 위한 연설”이라고 비판했다.
또 황 대표가 “정부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이 성공하기 위하여 무엇보다도 계획의 수립, 집행과정에서보다 정확한 민심파악과 보다 강력한 업무장악력이 요구된다”고 밝힌 것에 관련, 이 수석대변인은 “흡사 유신시대를 연상시켰다”며 “경제혁신을 제대로 추진하고자 한다면 국민을 ‘어리석다’고 생각하는 경제수장부터 교체하라고 건의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수석대변인은 “국정원개혁특위의 입법안을 근거로 국정원의 불법 대선개입에 쐐기를 박았다고 쑥스러운 자화자찬을 하기에 앞서 지금이라도 국가기관의 불법 대선개입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제도’를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민주당은 이산가족 상봉 규모 확대와 정례화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부디 2월 중에는 이산가족 상봉이 성사되고, 더 나아가 정례화될 수 있도록 인도적인 대북정책에 힘을 쏟아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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