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드펀딩, 신용대출시장서 新자금 모금법으로 떠올라

온라인총괄부 기자I 2013.12.18 13:30:00
[온라인총괄부] 가계부채 증가세가 가파른 상승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13일 한국은행이 밝힌 ‘3분기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9월 말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부채는 1천196조6000억원으로 6월 말에 비해 14조4000억원 증가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불황이 장기화되며 급전마련을 위해 빚을 지게 되는 자영업자와 서민들이 많다. 소득 감소, 부채 상환능력 및 담보자산의 실질가치 하락 등으로 은행권 대출이 한층 어려워지면서 울며 겨자 먹기로 높은 금리의 현금서비스나 카드론, 사금융을 찾는 악순환에 빠지는 이들도 늘고 있다.

이처럼 가계부채가 천정부지로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저렴한 금리로 여유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대안으로 ‘대출형 크라우드펀딩’이 각광받고 있다. 정부가 창조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추진 중인 ‘크라우드펀딩(crowd funding)’이 개인 대출 시장에서 새로운 자금 모금 기법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대출형 크라우드펀딩이란 무엇이며, 이용 시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까? 대표적인 대출형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머니옥션의 관계자를 통해 신용대출의 새바람, 대출형 크라우드펀딩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 서민들의 급전 통로로 이용되는 ‘크라우드펀딩’

‘대출형 크라우드펀딩’은 인터넷을 이용해 다수의 개인이 이자를 받을 목적으로 자금이 필요한 개인에게 돈을 빌려주는 것을 말한다. 금융기관이 요구하는 일정의 신용이나 담보를 제공하고 돈을 빌리던 전형적인 대출 시스템이 아닌, 일반 P2P 파일 사이트처럼 개인과 개인이 돈을 빌려 주고 받는다는 것이 크라우드펀딩을 통한 대출의 가장 큰 특징이다.

머니옥션 관계자는 “자금 여유가 있는 개인은 돈을 빌려주고 나중에 이자와 함께 돌려받음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고, 자금을 빌리는 개인은 까다롭고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는 금융기관을 통하지 않고 간단하게 돈을 빌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중개사이트를 매개로 편리한 인터넷대출 가능해…

머니옥션과 같은 인터넷중개사이트는 자금조달을 희망하는 사람이 원하는 금액과 이자율을 제시하면 채무자가 사이트에 올린 상환계획, 수입내역 등을 살핀 후 적합한 투자자를 찾아 연결해 준다. 사이트에서 모든 업무가 이뤄지기 때문에 별도로 방문하거나 까다로운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인터넷을 통해 편리하게 대출신청과 입금이 가능하다.

머니옥션은 우량등급으로 구분되는 신용 1~4등급에서부터 7등급까지 대환대출과 신규대출 서비스를 제공한다.

◆ 신용 4~7등급 우대 정책이란?

머니옥션에 따르면, 특히 우대를 받을 수 있는 신용등급은 4~7등급이다.

관계자는 “은행권에서 우대받지 못하는 4~7등급 대상자들을 대상으로 신용대출을 적극 지원해 기존 캐피탈이나 저축은행보다 금리는 낮추고 한도는 높게 제공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고금리 대환대출을 투자 받는 데 성공한 이 모(35) 씨의 경우, 아버지 수술비로 급하게 목돈이 필요해 고금리의 사금융 대출을 받아 부담을 느낀 끝에 머니옥션을 찾았고 주 수입내역, 월 고정 지출내역, 대출 이후 상환 계획 등을 성실히 밝혀 30여 명의 투자자로부터 5만원에서 20만원에 이르기까지 십시일반으로 총 500만원을 투자 받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평균 이상의 신용등급이면서도 캐피탈이나 대부업체 등의 고금리 대출을 활용하던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를 적용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도 유용하다. 여신금융협회가 공시하고 있는 금리만 해도 보통 25% 선인데 반해 머니옥션은 평균 20%의 낮은 금리를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 머니옥션 측의 설명이다.

“통상적으로 신용등급이 4~5등급일 경우 10% 후반 대, 6~7등급일 경우 20~25%대의 금리가 적용되며 중도상환수수료가 없어 중간에 대출을 상환해도 추가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머니옥션 관계자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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