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가 `통신 특허`를 내세워 승소한 만큼, 통신 특허로 애플을 공격하고 있는 삼성전자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스페인 태블릿PC 업체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애플이 패소하기도 했다. 이는 애플이 주로 내세우는 디자인 특허 침해 공세가 무력화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호주 법원도 지난 9일 애플이 호주 통신사와 맺은 비밀 계약 내용을 삼성전자에 공개하라고 명령했다. 애플과 통신사 간의 불공정 계약 사항이 드러나면 삼성에 상당힌 유리한 국면이 전개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돌아가는 조짐이 나쁘지 않다"면서 "합의 가능성을 배제하고 우선 전력을 최대로 끌어올려 애플을 무너뜨리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애플과의 특허 소송전이 조금씩 유리한 국면으로 돌아서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먼저 합의하는 전략을 꺼낼 유인이 없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2009년 20개월 동안 벌어졌던 노키아와 애플의 싸움에서도 결국 애플의 패소 판결이 예상되자 애플이 손을 들었다"면서 "양쪽이 치열하게 싸우다가 한쪽이 불리하다가 판단될 때에야 합의가 이뤄지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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