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19일(현지시간) 오전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미국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글로벌 경제 회복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증폭, 주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
일본 증시는 사흘째 약세다.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9% 밀린 9413.99, 토픽스지수는 1.35% 떨어진 825.07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S&P의 미 신용등급 전망 하향은 경제 성장 둔화는 물론,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회피 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대부분 종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도요타가 2.8% 떨어지고 있는 것을 비롯해 올림푸스와 후지쯔 등 주요 수출주들이 3% 가까이 하락하며 약세를 주도하고 있다.
중국 증시도 사흘 만에 1% 하락세다. 상하이종합지수는 한국시간 오전 11시22분 현재 전날보다 1.38% 떨어진 3015.07에 거래되고 있다. 일본 증시와 마찬가지로 투심이 악화되면서 매수세가 눈에 띄게 약한 상황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선화에너지와 핑안은행, 연주석탄채굴, 중국유한알루미늄 등이 2% 가까이 떨어지는 등 부진하다.
메이 루위 라이언펀드매니지먼트 펀드 매니저는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 강등은 투자자들의 신뢰감에 단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밖에 중화권 증시도 모두 내리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1.23% 밀린 8607.20, 홍콩 항셍지수도 1.46% 떨어진 2만3479.92를 기록 중이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스(ST)지수는 1.00% 내린 3112.98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