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월중 타사 가입자를 빼앗은 번호이동(MNP) 합계는 83만9023명으로, 적자까지 내면서 치열한 마케팅경쟁을 펼쳤던 작년 상반기 수준에 육박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4월중 SK텔레콤(017670) 신규가입자는 010신규 38만251명·번호이동 33만9152명 등 71만9403명을 보였고, 반면 해지자는 59만8485명을 나타냈다. 이에따른 순증가입자는 12만918명을 기록했다. 누적가입자는 2346만8427명으로 시장점유율 50.47%를 보였다.
KTF(032390) 신규가입자는 010신규 26만5272명·번호이동 29만4975명 등 56만247명을 보였다. 해지자는 48만605명으로 순증가입자는 7만9642명을 나타냈다. 누적가입자는 1462만6987명을 기록했다.
LG텔레콤(032640) 신규가입자도 010신규 16만8417명·번호이동 20만4896명 등 37만3313명을 나타냈고, 해지자는 31만2143명을 기록했다. 그 결과 순증가입자는 6만1170명을 보였고, 누적가입자는 840만1756명을 나타냈다.
이 가운데 마케팅경쟁의 수준을 읽을 수 있는 번호이동 가입자는 SK텔레콤이 전월대비 29.2%, KTF 28.4%, LG텔레콤 18.8%씩 모두 증가해, 3사간 치열한 경쟁이 전개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특히 SK텔레콤의 고액 ARPU(가입자당월평균매출액) 가입자를 빼앗으려는 LG텔레콤의 움직임과 SK텔레콤의 방어를 비롯해 합병과정에서 주춤했던 KTF까지 4월들어 마케팅 경쟁에 가세하면서 시장은 점차 가열되는 양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들어 이동통신 3사의 번호이동가입자 수는 점차 증가하고 있다"면서 "올 4월 번호이동 가입자는 마케팅경쟁이 한창 치열했던 작년 4월보다도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최근 마케팅경쟁은 시장점유율을 지키려는 움직임에서 강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지난해 번호이동 가입자는 3월 119만744명, 4월 82만7030명, 5월 103만5913명을 기록하면서 치열한 양상을 보였다. 그 결과 KTF는 9년만에 분기실적 영업적자를 보이기도 했다. 이 분위기는 올 상반기도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 번호이동 가입자는 1월 35만1393명, 2월 40만5574명으로 잠잠했지만 3월 66만4679명으로 급증했고 4월 83만9023명까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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