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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지난달 18일 조현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의 회담에서 루비오 장관이 한국 정보라인 지휘부에 대한 신뢰가 손상됐다며 이를 정상화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는지 질의했다.
당시 회담에 배석했던 강 대사는 “정보협력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는 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루비오 장관의 요청에 대한 우리 측 대응이 모두 이뤄졌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미 측이 기대하는 만큼의 정보협력 관련 문제가 충분히 해소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루비오 장관이 한미 정보공유 제한 논란에 휘말린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나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등 특정 인사를 거론했는지에 대해서는 “제 기억으로 구체적 인사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말했다.
한미 정보공유 제한 논란은 지난 3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북한의 제3 핵시설 위치로 평안북도 구성을 공개 언급한 이후 불거졌다.
미국 측이 해당 발언을 정보 누설 문제로 삼으면서 양국 간 정보협력에 차질이 생겼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정 장관은 자신의 발언이 이미 공개된 정보에 근거한 것이라며 미국 측의 문제 제기를 반박해왔다. 그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예정에 없던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국 측에 관련 경위를 설명했으며, 강 대사에게도 자신의 입장을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강 대사 역시 정 장관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사실을 인정하며 “통상적으로 하는 협의 채널을 통해 상대들에게 그런 얘기를 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측이 문제 삼은 것은 구성 핵시설 관련 발언이지 정 장관 개인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강 대사는 정보협력 문제 해결을 위한 양국 정보기관 간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도 밝혔다. 그는 “정보협력과 관련해 국정원에서 계속 대응하고 있다”며 “양 정보기관 간 소통이 진행됐고, 진전이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백악관 고위급 인사들과의 소통에 대해서는 한계를 인정했다. 강 대사는 “백악관에 대한 소통에는 한계가 있음을 시인하겠다”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백악관 주요 인사들과의 면담을 자주 하지만 제가 하고 싶은 만큼의 고위급에서의 협의는 지금으로선 저도 답답할 정도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다만 한미동맹에 이상기류가 형성됐다는 야당의 지적에 대해서는 현안이 어렵더라도 동맹에 대한 미국 정부와 각계의 지지, 양국 간 유대는 굳건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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