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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24일 1분기 실적 발표…최대 판매에도 영업익 하락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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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화 기자I 2026.04.24 06:00:06

1Q 판매 최대에도 영업익 전년비 20%대 하락
미국 관세·부품사 화재·중동 전쟁 등 악영향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기아(000270)가 24일 2026년 1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글로벌 판매 호조로 외형 성장에는 성공했지만, 대외 변수 영향으로 수익성은 크게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 관세 부과에 이어 대전 소재 부품사 안전공업 화재와 중동 전쟁 여파 등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 양재 본사. (사진=기아)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기아의 1분기 매출은 약 29조41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영업이익은 2조2938억원 수준으로 23.76%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당기순이익 역시 1조9490억원으로 18.54% 감소가 예상된다.

증권가 컨센서스 역시 유사한 흐름이다. 최근 시장에서는 기아의 1분기 매출이 29조원 중후반대를 기록하며 증가세를 이어가는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약 22~24%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실적은 ‘외형 성장·이익 감소’라는 상반된 흐름이 특징이다. 실제로 기아는 올해 1분기 글로벌 판매에서 77만 9169대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최다 판매인 2025년 1분기 판매량 77만 2648대보다 0.8% 증가한 수치다. 미국과 인도 등 주요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가 확대되며 판매량 증가를 견인했다.

그러나 이 같은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크게 훼손된 것으로 분석된다. 가장 큰 요인은 미국 자동차 관세다. 지난해 4월부터 적용된 대미 수출 관세(약 15%)가 올해 1분기부터 온전히 반영되면서 비용 부담이 급증했다. 업계에서는 기아가 1분기에만 약 5000억~7000억원 규모의 관세 비용을 부담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여기에 국내 공급망 리스크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대전 소재 엔진 밸브 부품사 화재로 인해 약 3만대 규모의 생산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일부 공장의 가동 차질과 납기 지연으로 이어지며 비용 부담을 키운 요인으로 꼽힌다.

중동 지역 지정학 리스크 역시 부담 요인이다. 미국과 이란 간 갈등으로 촉발된 중동 전쟁 여파로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가 상승하고, 일부 지역 판매가 위축되면서 수익성에 추가적인 압박을 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환율 변수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수출 채산성에는 일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판매보증충당금 증가 등 회계상 비용 부담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해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향후 관건은 2분기 이후 수익성 회복 여부다. 증권가에서는 하이브리드 및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와 비용 구조 안정화가 병행될 경우 하반기부터 점진적인 이익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관세와 중동 리스크가 지속될 경우 수익성 회복 속도는 제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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