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속 우원식 국회의장이 14일 이같이 말하며 의사봉을 내리치자 서울 여의도 국회 앞 모인 시민들인 환호성을 내질렀다. 시민들은 두 손을 하늘 위로 번쩍 들고 제자리에서 점프를 하며 기뻐하는 모습이었다. 옆 사람과 포옹을 하고 하이파이브를 하는 등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기도 했다. 일부 시민들은 “우리가 이겼다”며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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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와 달리 이번주 300명이 모두 표결에 참여했다는 말이 우 의장 입에서 나오자 시민들의 얼굴엔 기대감이 가득했다. 이어 가결이 선포되자 시민들은 즉각 환호를 터트렸다. 일부 시민들은 손에 쥐고 있던 풍선을 하늘로 올려 보내는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시민들은 환호하며 거듭 휴대전화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 시작했다. 스피커에 ‘다시 만난 세계’가 흘러나오자 시민들은 함께 노래를 부르며 탄핵안 가결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이들은 “우리가 이겼다”, “윤석열을 체포해라”고 외치기도 했다.
눈물을 펑펑 흘리던 대학생 김서연(24)씨는 “진실은 언제나 승리하는 것 같아서 너무 감동적”이라며 “인천에서 오후 2시 30분쯤 이 곳에 왔는데 국민이 하나돼 승리를 함께 외쳐 줘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아들과 함께 이곳을 찾은 박정수(41)씨는 “아들이 탄핵이 뭐고 왜 탄핵이 됐는지 물어봐서 함께 나오게 됐다”며 “그래도 이렇게 탄핵이 이뤄져서 ‘정의가 이긴다’는 걸 아이에게 보여줄 수 있어서 즐겁다”고 웃음을 보였다.
탄핵 가결 발표 이후에도 시민들이 입 모아 케이팝 등 노래를 부르며 기쁨을 만끽하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국회 앞부터 여의도역까지는 주최 측 추산 200만명이 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