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도 물량에 줄타는 비트코인…10만달러 등락 반복

김가은 기자I 2024.12.13 09:37:06

美 CPI에 10만달러 재돌파한 비트코인 소폭 하락
차익실현 매도세와 매수세 교차하며 등락 반복
시장 예상치 상회한 美 11월 PPI도 영향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10만달러 내외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전일 3일만에 10만달러를 재돌파했으나 차익실현을 위한 매도세가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사진=픽사베이)
13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9시2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0.95% 하락한 10만208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1.42% 상승한 3886달러에, 리플은 1.75% 하락한 2.350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업비트 기준 가격은 비트코인이 1억4318만원, 이더리움이 556만5000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3373원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5일 10만달러를 첫 돌파한 이후 9만달러선에서 거래됐다.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며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자 재차 10만달러를 회복하기도 했지만 차익을 실현하려는 매도세와 매수세가 교차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CPI에 이어 발표된 미국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결과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1월 PPI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2%를 상회하는 수치다.

다만 여전히 시장의 기대감은 큰 상황이다. 정치적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하원의원 지오바니 카프릴리온은 비트코인을 전략자산으로 비축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이는 주 정부가 세금, 수수료, 기부금을 비트코인으로 최소 5년간 보관하며 전략 자산으로 비축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주 정부의 재정 건전성 강화 및 비트코인 혁신의 선두주자 자리매김을 목표로 한다는 목표다. 그는 “투자의 가장 큰 적은 인플레이션이다. 해당 법안을 통해 비트코인에 투자하면 국가에 윈윈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크립토퀀트 기고자 데이터스코프(datascope)는 “현재 비트코인은 상승장에 위치해 있으나,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는 않았다. 정점에 도달하려면 30일 불베어 마켓 사이클 지표의 이동 평균이 365일 이동 평균과 크로스오버돼야 한다”며 “전자가 후자 위에 머무는 한 장기 전망은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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