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위성은 우주의 감시카메라(CCTV)와 같이 대형 산림재난을 감시하고 한반도 전역의 산림변화를 빈틈없이 모니터링하게 된다. 침엽수와 활엽수를 구분할 수 있는 5m급 해상도와 식물 활력 분석에 최적화된 고해상도 광학센서를 통해 기존 위성과 비교해 ‘더 넓고, 더 빠르고, 더 정확하게’ 산림을 관측할 수 있다.
농림위성은 국내 광학위성 최초로 120㎞를 한번에 촬영해 촬영범위가 77㎞인 미국 위성(RapidEye)보다 1.6배 더 넓게 한반도 산림을 촬영할 수 있다. 그 결과, 3일이면 한반도 전체를 촬영할 수 있어 더 빠르게 한반도 산림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특히 식물 활력 상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적색경계(RE)와 근적외선(NIR) 대역을 함께 탑재해 더욱 정확하게 산림의 변화를 분석할 수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농림위성에서 획득한 자료뿐만 아니라 10년 이상 축적한 자체 광역지상관측망을 활용해 ‘우주에서 지상까지’ 우리나라 산림을 촘촘하게 모니터링할 수 있는 정밀 디지털 산림관리의 토대를 마련하고 자료의 신뢰도를 높일 계획이다. 우선 광역산림정보의 신속한 제공으로 디지털 정밀산림관리가 가능하다.
농림위성은 3일이면 한반도 전역을 촬영할 수 있는 전수조사 방식으로 다양한 산림정보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고, 온실가스 흡수원인 산림의 변화를 시공간적으로 정밀하게 파악함으로써 국가 온실가스 통계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또 농림위성의 긴급 촬영을 활용해 신속하게 산림재난을 파악하고 원스톱 분석을 통한 산림재해 대응력을 강화할 수 있다.
대형산불 시 확산 상황을 매일 파악해 산불 피해 면적부터 피해강도, 산불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까지 원스톱으로 산정하고 신속한 현장대응 전략수립을 지원할 수 있다. 기후변화에 따른 산림의 이상현상을 신속하게 탐지하고 정교한 개화·단풍 예측도 가능해진다. 농림위성 기반의 국제산림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산림위성센터는 내년 농림위성 발사 전까지 지상국통합시스템을 구축하고, 우주항공청 국가위성운영센터와의 연계 테스트를 완료할 계획이다. 국가위성운영센터가 원시영상에 위치정보를 부여한 기초보정데이터를 보내면 산림위성센터가 정밀보정, 분석준비 및 27종의 융복합데이터를 순차적으로 생산하게 된다. 농림위성 발사 후 산출물의 서비스 시스템을 사전 점검하는 단계를 거쳐 2026년 상반기부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산림위성센터는 내달 9일 서울 강동구 고덕비즈밸리에서 개소한다. 배재수 국립산림과학원장은 “국가산림위성정보활용센터는 산림과학의 미래 성장동력이자 우리나라를 넘어 국제사회의 디지털 산림관리를 이끄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