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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0분쯤 벌교읍에서 발생한 인력중개사무실 침입 및 휴대전화 절도 사건의 용의자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전씨를 붙잡았다.
절도 사건의 용의자인 줄만 알았던 전씨는 경찰에 붙잡힌 후 자신의 신원을 숨겼다. 하지만 지문 대조를 통해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그는 현재 30억 원대 사기행각을 벌인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천안 서북경찰서에 공개수배된 상태였다.
전 씨는 사기 혐의로 수배 중임에도 버젓이 전남 여수에서 고깃집을 운영했으며 딸 전청조와 비슷한 수법으로 로맨스 스캠 사기를 벌여왔던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JTBC에 따르면 전씨는 수백억대 자산가로 포장해 여성에게 접근한 뒤 재력을 과시하고 값비싼 선물 공세를 펼치며 여성의 환심을 산 뒤 “난 신용불량자”라며 가게 운영비를 포함한 모든 돈을 피해 여성 이름으로 사용했다.
또 다른 피해자의 신분증을 이용해 가게를 운영했으며 코로나19 이후 가게 상황이 좋아지지 않자 가게를 내놓게 된 이후 전씨는 계약금을 챙긴 뒤 그대로 달아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보성경찰은 침입 절도 사건의 기초 조사만 마친 뒤 전 씨를 천안 서북경찰서로 인계했다.
현재 전씨의 딸 전청조(27)씨는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