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캐피탈은 지난 3월 인사를 통해 조병규 대표가 취임한 바 있지만 지난달 차기 우리은행장 최종후보로 내정됐다. 조병규 우리은행장 내정자가 다음달 3일 취임하기 때문에 이번에 후임 대표를 추천한 것이다.
자추위는 “조병규 현 대표가 우리은행장으로 내정됨에 따라 은행-캐피탈 두 자회사의 조직 안정을 도모하고 업무에 전념하도록 우리금융캐피탈 후임 대표 선임절차를 빠른 시일 내 진행하게 됐다”고 전했다.
정연기 내정자는 1964년생으로 1991년 우리은행에 입행해 과천지점장, 개인영업전략부 본부장, 자산관리그룹 집행부행장보, 금융소비자보호그룹 집행부행장보를 지냈다.
자추위는 정 내정자에 대해 “여신심사·카드사업·자산관리·전략·영업 등 다양한 업무경험을 바탕으로 우리금융캐피탈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 중장기 전략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 최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자동차금융중심의 신성장금융본부를 재편해 리테일·기업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영업 전략을 추진 중이다. 지주사 시너지추진팀, 경영혁신실에서 근무했던 정 내정자는 그룹 사업전략에 대한 이해가 높다. 이는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의 ‘자회사 영업 주력’ 경영 철학과도 부합한다는 게 자추위 설명이다.
정 내정자는 자산관리그룹 담당 임원으로 재직할 때 펀드 사태로 위축된 자산관리사업을 안정화했고 고액·초고액자산가 자산관리 서비스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데 기여했다. 금융소비자보호그룹장(CCO)을 역임하며 비대면 채널 금융상품정보 적정성 점검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선제 금융소비자 보호 체계도 구축했다.
자추위측은 “전체적인 자회사 대표 인선이 대부분 마무리됨에 따라 대내외적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상반기를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고 하반기에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 내정자는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는 우리금융캐피탈을 그룹 내 대표 자회사로 만들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우리금융 자추위의 추천을 받은 정 내정자는 조 내정자와 함께 각각 7월 3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선임된 직후 공식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