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슬로베니아 국가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슬로베니아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에서 무소속 나타샤 피르크-무사르(54) 후보가 당선됐다. 피르크-무사르 당선인의 득표율 53.86%로, 전직 외무장관인 슬로베니아민주당 소속 안제 로가르(46) 후보를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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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르크-무사르 당선인은 수도 소재 국립대인 류블라냐대 법대 출신으로, 법조인·언론인·행정가 등을 역임했다. 그는 무소속이지만 진보·좌파 정당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피르크-무사르는 2016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 전 영부인을 변호한 이력도 있다. 멜라니아 여사의 이름과 사진을 광고에 도용한 슬로베니아 신문과 슬로베니아·크로아티아 기업들에 대한 저작권 소송을 담당했다.
슬로베니아는 총리가 국정운영을 하는 의원내각제 국가에 가깝지만, 대통령은 직선으로 선출된다. 임기는 5년이며, 한 차례만 연임할 수 있다. 대통령은 군 통수권자이며 총리와 중앙은행 총재 등을 지명하는 권한을 갖고 있다.새 대통령 취임일은 12월 22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