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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중견기업 사이에서 최근 영역을 넘어선 협업(콜라보)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패션 브랜드 널디가 보드카 업체 앱솔루트와 티셔츠를 출시하는가 하면, 침대 브랜드 시몬스는 신발 업체 케즈와 스니커즈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들 업체는 이업종에 속한 업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최근 소비 주체로 떠오른 ‘MZ세대’를 공략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2위 침대 브랜드 시몬스는 미국 유명 신발 브랜드 케즈와 함께 최근 스니커즈를 출시했다. 시몬스는 케즈 제품인 ‘챔피언 캔버스’에 시몬스 특유 이미지를 반영한 ‘시몬스 스니커즈’ 총 3종을 판매 중이다. 앞서 시몬스는 미국 패션 브랜드 호텔 세리토스와도 협업, 스웨트 셔츠와 반팔 티셔츠, 모자 등 총 7종 패션 아이템을 출시했다.
시몬스는 스니커즈와 함께 패션 아이템을 침대 매장인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 등에서 침대와 함께 판매하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시몬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MZ세대 사이에서 인기 있는 브랜드와 활발히 협업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삼화페인트는 패션 브랜드 크리틱과 협업한 제품을 출시하며 주목을 받았다. 크리틱과 협업한 제품은 삼화페인트 헤리티지와 아이덴티티를 크리틱만의 개성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페인트통, 별표 로고와 함께 캐릭터 등을 모티브로 작업복부터 바지, 앞치마, 모자, 가방까지 다양한 패션 아이템을 구성했다. 협업한 제품은 ‘리얼 워크웨어’와 ‘스트리트 웨어’로 나뉜다. 관련 제품은 무신사 등을 통해 판매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곰표 맥주와 맛소금 팝콘, 두꺼비 감자칩 등 이색 협업 제품들이 큰 관심을 모았다. 이러한 마케팅 중심에는 MZ세대가 있다”며 “기업들이 기존 틀을 깬 상품 기획을 통해 소비 중심으로 떠오른 MZ세대에 친근하게 접근하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