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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한 관계자는 “보령머드축제가 박람회로 승격된 자리인데다, 지역경제 활성화 등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참석을 최종 결정했다”면서 “또 보령은 해양바이오 연구기지로 주목받고 있는 점도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보령머드축제는 1998년 시작돼 2018년 국제 행사로 승인받았으며, 올해 해양산업 박람회로 확대 개최됐다.
윤 대통령도 축사에서 “보령시는 머드라는 해양 자원을 아주 성공적으로 활용해서 지역 특화 관광산업으로 성장시켰다”며 “보령 머드 축제는 체험형 축제를 넘어서 해양산업의 미래와 비전을 공유하는 산업박람회로 재탄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박람회를 통해 해양 자원을 활용한 관광산업 활성화뿐만 아니라 에너지, 환경, 바이오 분야의 해양 신산업을 육성한다면 지역경제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바다의 날’ 기념식에서도 해양신산업을 국가 핵심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힌 것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충남은 대한민국의 중심이고 환황해 해양경제권의 중심”이라며 “앞으로 건립될 해양바이오 산업화 지원센터까지 더해진다면 명실상부한 해양바이오 산업의 거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의 이번 행사 참석을 두고 여론은 엇갈린다. 특히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방역 상황이 악화하고 있는 상황에서의 행보였기 때문에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여론도 있다.
또 일각에선 측근 챙기기라는 비판도 제기한다. 머드 축제가 열리는 보령이 지난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에서 공을 세운 김태흠 충남지사의 지역구이기 때문이다. 김 지사는 자신의 SNS에 윤 대통령의 축제 참여 사실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반면 대통령이 지역축제와 지역경제를 현장에서 챙긴다는 긍정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윤 대통령은 문재인 전 대통령과 다른 행보를 보이겠다는 의지가 굉장히 강하다”며 “‘나는 국민만 보고간다’는 메시지를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여권 인사가 자치단체장을 맡고 있다는 영향이 없다고는 할 순 없지만 핵심은 아니다”라며 “국정운영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지지율에선 어쨌든 민생행보를 보여야 한다는 절박함이 묻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