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샌델 미국 하버드대 교수는 신간 ‘공정하다는 착각’(와이즈베리) 국내 출간을 앞두고 18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 같이 분석했다. 이번 책에서 샌델 교수는 지난 수십 년간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로 대두된 양극화와 빈부격차를 해결할 방안을 제시한다. 샌델 교수는 “최근 승자와 패자 사이에 간극이 굉장히 커졌다”며 “이는 결국 우리 모두를 분열시켰고 이런 격차는 단지 경제적 불평등뿐 아니라 우리가 성공을 대하는 태도도 포함시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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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델 교수는 ‘능력주의’를 주장하는 미국식 자본주의의 실패를 문제의 원인으로 꼽았다. 능력주의는 모든 사람에게 동등한 기회가 주어졌을 때 누가 이기든 승자는 승리에 대한 보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는 원칙이다. 샌델 교수는 원칙에 두 가지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모든 사람이 동등한 기회를 갖는 현질은 존재하지 않고, 설령 그런 게 존재하더라도 승자는 내가 잘해서라고 믿는데 한 사람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부모님·재력·운·선생님 등 내가 속해있는 지역사회 모든 요인들이 합쳐질 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샌델 교수는 양극화의 해결법으로 “대학 학위가 있는 사람들 말고도 이 사회의 공공선을 위해 노력하는 많은 시민들이 존경받고 지지받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