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은 효성캐피탈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에스티리더스 프라이빗에쿼티(PE)를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매각대상은 효성이 보유한 효성캐피탈 지분 97.5%이며 매각가는 약 4000억원 전후로 전해졌다. 에스티리더스 PE는 새마을금고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효성캐피탈 인수에 나서왔다. 차우선협상대상자로는 화이트웨일그룹(WWG)이 선정됐다. 효성은 이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여부를 각 업체에 공식 통보했다.
회사 관계자는 “효성은 지난달 28일 최종입찰 후, 주요 제안 조건들에 대해 2주간 내부 검토를 진행, 우선협상자 선정을 완료했다”며 “이번 우선협상자 선정에서 입찰 가격, 자금조달 계획, 향후 경영계획 등이 중요한 고려사항이었다”고 설명했다.
효성그룹은 2018년 12월 지주사 전환에 따라 올 연말까지 효성캐피탈을 매각해야 한다. 공정거래법상 지주사는 금융 계열사를 둘 수 없어서다. 지주사 전환일인 지난해 1월1일을 기점으로 2년 안에 금융계열사 지분을 모두 팔아야 한다. 연말까지 약 3개월 밖에 남지 않은 만큼 효성은 이번 효성캐피탈 매각에 속도를 내 왔다.
업계에 따르면 당초 효성은 효성캐피탈 매각가로 약 5000억원 이상을 기대했지만, 원매자들은 3000억원대를 희망해왔던터라 가격협상이 치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효성캐피탈 매각이 성사되면서 효성도 지주사 체제 전환에 있어 한 고비를 넘게 됐다. 효성은 이달 말 에스티리더스PE 측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11월께 납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편 효성은 2018년 지주사 체제 전환을 위해 효성중공업,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효성티앤씨 등 4개 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