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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확 달라진 JSA…“이제 북한군과 아침 인사 나눌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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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 기자I 2019.05.01 16:17:35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남측 관광 재개 첫 날
대학생 등 81명 이어 이날 총 320여명 찾아
양 정상 밀담 나눈 다보다리 걸어보고 기념식수 견학

1일 오전 안보견학을 온 관광객들이 작년 4·27 남북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산책 후 대화를 나눈 도보다리를 견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판문점=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6개월 만에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관광이 재개된 1일 오전, JSA 경비대대 요원들은 첫 손님을 맞느라 분주했다. 9·19 남북군사합의 이행 과정에서 관광객 안전 등의 이유로 지난 해 10월 말부터 민간인 출입이 통제됐었다. 현재 JSA 비무장화 조치는 완료됐지만, 관광객들이 남·북 지역을 넘나드는 자유왕래까지는 현실화 되지는 못했다. 남·북·유엔군사령부 간 JSA 공동 근무 수칙 합의가 지연되고 있어서다. 그러나 정부는 북측 지역까지 견학이 확대될 수 있도록 판문점 남측 지역 견학을 재개키로 했다.

이날 오전 JSA 견학에 참가한 일반인 관람객은 통일부 정책자문위원과 대학생들을 포함해 총 81명이었다. 이날 예정된 관광객은 4개조 총 320여명이었다. 이날 방문객의 최대 관심은 역시 작년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단 둘이 대화를 나눴던 ‘도보다리’였다. 도보다리가 일반 관광객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도보다리는 진입로 포장공사와 교각 안전조치 등 여전히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관람은 제한적으로 이뤄졌다. 두 정상이 마주 앉았던 테이블 위에는 훼손을 방지하기 위한 하늘색 커버가 덮여져 있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공동 기념식수 장소도 개방됐다. 두 정상은 지난 해 판문점 회담 당시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소 떼를 몰고 방북했던 군사분계선(MDL) 인근 ‘소 떼 길’에 소나무 한 그루를 공동 식수했다. 이 소나무는 정전협정이 체결된 해인 1953년생이다. 식수 표지석에는 ‘평화와 번영을 심다’는 문구와 함께 양 정상의 서명이 새겨져 있었다.

1일 오전 안보견학을 온 관광객들이 T2(군사정전위원회 본회의실) 내부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관광을 안내한 경비대대 요원들은 과거와는 다르게 권총 뿐 아니라 방탄헬멧도 착용하고 있지 않았다. 앞서 남북한과 유엔사는 JSA 내 화기·탄약을 철수하고 감시장비도 조정한 후 이를 서로 검증한바 있다. 경비대대 관계자는 “비무장화가 이뤄지기 전에는 대원들이 모두 실탄이 들어있는 권총을 휴대했다”고 귀띔했다. 현재 판문점 경계를 맡은 전력은 유엔사 경비대대 소속 인원 35명과 북측 인원 35명이다. 모두 비무장 인력들이다.

이날 북측 판문각쪽에서는 중국인 관광객 등 수백 명의 북측 방문객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이들은 남측 관람객들을 향해 환호성을 하며 손을 흔들었다. 우리 측은 그동안 관광이 제한됐지만 북측은 지속적으로 관광객을 받고 있었다는 전언이다. 많으면 1주일에 900여명의 관광객이 JSA 북측 지역을 찾고 있다고 했다.

JSA를 빠져 나오는 길가에 황토색 컨테이너로 만든 북측 근무 초소도 눈에 들어왔다. 남북은 9·19 군사합의를 통해 JSA 내 남측 4곳과 북측 5곳의 초소를 폐쇄하고, 대신 초소를 상대방 지역에 각 하나씩 두기로 했었다. JSA를 방문하는 민간인 등의 월북·월남을 막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견학이 재개된 1일 오전 북측 판문각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기념촬영을 하며 남측 관광객과 취재진에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션 모로우(미 육군 중령) 판문점 경비대대장은 “과거 긴장감이 감돌았던 판문점은 이제 상당히 달라졌다”며 “과거에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지만, 지금은 (북측) 카운터파트를 만나 아침 인사도 할 수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곳 판문점이 대화의 장·신뢰구축의 장이 되어 한반도 전체의 평화를 견인하는 장소로 탈바꿈했으면 좋겠다”면서 “우리 대대의 임무는 판문점에서 대화와 회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여건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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